와이드 앵글
스톰 메이커현재 캄보디아에서 성행하고 있는 인신매매 시스템을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캄보디아의 수많은 젊은 여성들이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등지로 노예처럼 팔려 나가고 있다. 제목의‘ 폭풍을 부르는 자’는 피해자들의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시스템과 중개인들을 부르는 용어로, 이들은 교육받지 못하고 가난한 시골의 젊은 여성과 부모들을 ...
월드 시네마
사랑은 마시고 노래하며봄에서 가을까지 요크셔 외곽에 사는 세 커플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사랑은 마시고 노래하며>는 아기자기한 동화 풍의 세트가 돋보이는 연극적인 작품이다. <멜로>(1986)에서 시작되었던 알랭 레네 영화의 새로운 사이클을 마감하며, 지난 3월 영면에 든 거장의 유언과도 같다. <밤과 안개>(1955), <히로시마, 내 사랑>...
월드 시네마
아름다운 청년, 자코모 레오파르디서정적인 선율 속에서 뛰어다니는 세 남매를 보여주며 시작되는 이 영화는 19세기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낭만주의 시인 자코모 레오파르디의 삶을 소재로 한다. 엄격한 아버지의 교육 현장을 반영하는 초반부는 시대상을그대로 재현한 그림 같은 샷들로 구성되며, 전체적으로 19세기의 텍스처를 그대로 살린 실내 조명과 색감은 숭고미를 ...
월드 시네마
우리의 아이들각각 냉소적 성격과 외교적 기질이라는 양극단의 성격을 가진 두 형제는 오래 전부터 한 달에 한번 고급 레스토랑에서 만나 밥을 먹는다. 주로 일상적 이야기를 주고받던 형제의 만남은 어느 날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CCTV 테이프로 인해 흔들리기 시작한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살인을 저지른 이들에게는 어떤 대응이 바람직한 것일까...
월드 시네마
부재하는 사람들멕시코 오지의 산골마을 허름한 오두막에서 혼자 살고 있는 한 노인이 있다. 그의 집은 재개발로 인해 곧 허물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 남자는 집을 지킬 방도가 없이 그저 그렇게 일상을 이어간다. 그리고 이 집에 한 젊은이가 찾아온다. 지쳐 보이는 그는 빈 집에서 노인이 그러했듯 빨래를 하고 저녁을 지으며 또 다른 일상을 이...
플래시 포워드
침묵 속에현재 드레스덴에 정착하여 살고 있는 아가타 쉰들러로바는 슬로바키아 출신의 음악학 연구자다. 그녀는 나치에 의해 운명이 뒤바뀐 유대인 출신 음악가들을 찾아내는 작업을 해왔다. 영화는 이들 중 일부의 삶을 담고 있다. <침묵 속에>는 2차 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핍박을 음악, 무용 등 예술이라는 특정분야에 국한시켜 보여준다...
미드나잇 패션
라이브TV나이트클럽 삐끼인 청록의 또 다른 직업은 인터넷방송 BJ다. 청록은 잘 빠진 외모의 친구 선홍과 함께 핸드폰 카메라로‘ 쓰리썸’을 생중계 하기로 계획한다. 함께 하기로 한 자주가 술을 핑계로 빠지면서, 청록과 선홍은 거리에서 걸그룹을 꿈꾸는 가출소녀 연두를 만난다. 그들은 불타는 금요일, 빈 방을 찾아 헤매다 마침내 구한...
아시아영화의 창
태양의 기차역주로 단편 및 사진작업, 다큐멘터리를 통해 영화 경력을 시작했던 사만 살루르의 다섯 번째 장편 극영화이다. 이란의 한 외딴 산골 마을, 하산은 오래 전 불에 타 몸체만 남은 기차 칸을 개조해 자신의 주인 쿼데르와 함께 살고 있다. 산골의 삶이 지루하고 재미없어 보이지만 하산은 TV를 통해 대중문화에 심취하거나 자신만의 세...
플래시 포워드
미스터 캐플란우루과이에 사는 캐플란은 70대의 괴팍한 유태인이다. 2차대전 당시 나찌를 피해 남아메리카로 이주한 그는 과거에 대한 가족들의 무관심이 못마땅하다. 우연히 바닷가에서 독일인 이웃을 발견한 캐플란은 그가 나찌 전범이라고 확신한다. 전직 경찰인 콘트레라스의 도움을 받아 아이히만 체포에 버금가는 첩보작전을 펼치지만 쇠약한 나머...
와이드 앵글
그라운드의 이방인2013년 4월 두산과 SK의 개막 3연전이 열린 잠실야구장에 낯선 얼굴들이 등장한다. 잔뜩 긴장을 하고 시구와 시타를 하는 중년의 남자들은 자신들이 서 있는 마운드에서 벌어진 1982년 봉황대기 결승전에 출전했던 재일동포 팀 선수들이다. 즐겁게 끝난 이들의 시구 행사는 알고 보면 몇 년의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진 사람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