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프로그램
마이 스페이스타이 영화의 정체성은 한 마디로 규정하기가 힘들다. [마이 스페이스]와 같은 영화를 보면 그런 생각이 더 커진다. 이상적인 사랑에 빠져 삶의 목적을 찾아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경험하는 사랑의 혼란 앞에 어쩔줄 몰라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린 [마이 스페이스]는 장르 관습의 바깥에서 젊은이들의 마음을 묘사하는 데서 새롭고...
특별기획 프로그램
플레이감독 알리시아 셔슨이 도시의 동화라고 묘사하는 영화 <플레이>는 정체성과 정의(定義), 공간, 그리고 그들간의 관계에 대한 질문들을 던진다. 주인공 크리스티나는 칠레의 산티아고에 사는 외로운 간호사다. 그녀는 그녀가 살고 있는 공간을 수수한 겸양을 갖고 있는 곳으로 간주하며 어떤 장소나 사람에게 뿌리를 내리지 않고 이곳 ...
특별기획 프로그램
리버 퀸아들을 뺏긴 한 젊은 아일랜드 여인이 두 개의 다른 세계 사이에 끼게 된다. 마오리 족과의 전쟁이 있던 1868년의 뉴질랜드. 마오리 족 출신인 아이의 할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을 강 상류쪽으로 데려가 버리자 아이엄마의 삶은 산산조각이 나게된다. 영국 정착민과 식민 지배에 반대하는 마오리족 사이의 분쟁에서 어떤 편을 들건지 ...
특별기획 프로그램
말의 계절징기스칸의 후예로서 유목민 문화의 상징이자 한때 대제국의 통치했던 몽고인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말의 계절]은 현대 도시문명의 생활방식과 필연적으로 부딪칠 수밖에 없는 몽고 유목민들의 삶을 조용한 목소리로 증거한다. 우르겐은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양떼들을 기르며 살지만 초원이 점점 사막으로 변하고 목축지를 제한하...
PIFF가 추천하는 아시아 걸작선
양자1998 로카르노영화제 은표범상 키르기스탄 감독 아크탄 압디칼리코프의 [양자](1998)는 ‘파라자노프, 키르기스탄에 부활하다’란 찬사를 들었을 정도로 서정적이고 화려한 작품이다. 영화가 발표될 당시 감독의 데뷔작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어린 시절을 그린 [그네](1993)와 청년기를 그린 [원숭이](20...
PIFF가 추천하는 아시아 걸작선
대로중국의 제 2세대 감독 손유의 34년도 작품. [대로]는 도로 건설 현장에서 막일을 하는 노동자 진거와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들은 바위를 깨고 산을 뚫어 길을 닦는 혹독한 노동 현실에 놓여 있지만, 고통스러워하기 보다는 그것을 소명으로 여기고 즐겁게 받아들이는 청년들이다. 정의롭고 근면 성실한 ‘프론티어’ ...
PIFF가 추천하는 아시아 걸작선
봄베이1990년대 중반, 인도 봄베이에서는 힌두교도와 회교도가 충돌해 많은 사람이 죽었다. 그런데 그것을 뮤지컬로 만든다면 어떨까. [봄베이]는 바로 이 끔찍한 종교갈등을 소재로 만든 흥겹고도 슬픈 뮤지컬이다. [쉰들러 리스트]와 같은 유형의 영화지만 전혀 다른 질감과 정서로 재현된 비극적 뮤지컬이다. 발리우드 영화의 또 다른...
PIFF가 추천하는 아시아 걸작선
완령옥1992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 [완령옥]은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섞은 구성으로, 1930년대 상하이의 전설적인 여배우 완령옥의 삶을 탐구한다. 흑백 화면은 현재 시점의 다큐멘터리이며, 색채 화면은 과거 완령옥의 삶을 재구성한 이 영화는 완령옥을 연기하는 장만옥과 허구 속의 완령옥이 어느 시점에 거의 완...
PIFF가 추천하는 아시아 걸작선
변화하는 마을영국 통치에서 해방되기 직전인 1947년도에 스리랑카에서 첫 극영화가 만들어졌지만, 1956년 열악한 영화제작환경아래 레스터 제임스 페리에스 감독이 데뷔작 [손금]을 완성했을 때, 거장의 탄생을 예고한 이 영화는 마치 최초의 스리랑카 극영화로 여겨질 정도의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고, 감독은 이후 ‘스리랑카영화의 아버지’라...
PIFF가 추천하는 아시아 걸작선
클로즈업[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7)에 뒤이어 키아로스타미감독의 중요성을 세계에 확인시킨 [클로즈업](1990)은 이란영화의 한 특별한 경향을 창조한 작품이다. 마흐말바프 감독의 [살람 시네마](1995), [순수의 순간](1996), 키아로스타미 감독 자신의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1992), 파나히 감독의 [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