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오늘
시선 너머국가 인권위원회에서 만든 옴니버스 신작 <시선 너머>는 현대사회를 둘러쌓고 있는 다양한 시선의 폭력에 주목한다. 김대승, 신동일, 윤성현, 부지영, 강이관 감독이 만든 각각의 주제는 한국사회의 일상적 사건들이 시선의 문제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시선 너머에는 감춰진 성폭력 있는가 하면, 시선 ...
한국영화의 오늘
두만강이 작품은 근래의 한국영화 중 두만강 근처에 사는 조선족의 모습을 가장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얼어붙은 두만강에서 죽은 사람들의 소식이 들려오고, 이 소식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노인들과 일상처럼 여기는 조선족 아이들의 모습이 대비를 이룬다. 마을 아이들과 창호는 북에서 온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 당당하게 먹을 것...
한국영화의 오늘
평범한 날들사고로 아내와 아이를 잃은 30대 남자, 상처를 안은 채 살아가는 20대 여성 그리고 할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 10대 청년. <평범한 날들>은 세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옴니버스 영화인 동시에 상처 입은 주인공들과 주변 사람들의 관계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그들은 자신도 모른 채 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잘 알지도...
한국영화의 오늘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무명배우, 힘없는 매니저 그들 주변의 산만한 가족과 이웃의 풍경들이 인디블로그를 통해 공개되기 시작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것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에피소드의 새로운 편집본인 동시에 하나의 흐름으로 만들어 낸 극장판 편집본이다. <은하해방전선> 이후 윤성호는 여러 단편 작업을 해오기는 하였지만 그의 산만한 ...
한국영화의 오늘
혜화,동18살 고등학생 시절 혜화와 한수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 그러나 혜화의 임신으로 사태는 심각해지고, 한수는 사라져 버린다. 세월이 흘러 23살이 된 그들이 다시 만난다. 한수는 혜화의 아이를 찾을 수 있다며 길을 나서고, 혜화는 과거의 상처와 한수의 미덥지 못한 행동이 마음에 걸린다. 그들의 만남은 과거의 사건을 반복...
한국영화의 오늘
맛있는 인생개봉하는 작품마다 망하고, 하는 일마다 꼬이는 영화제작자는 사람들을 피해 동해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 묵는 호텔에서 일하는 어여쁜 20대 여성을 만나 주변을 함께 돌아다니며 맛기행이 이어진다. 그런데, 그녀는 20년 전 강릉에서 만나 여자와 너무 닮아 있는 것이 아닌가. 혹시 그녀는 나의 딸이 아닐까. 영화제작을 핑계 ...
한국영화의 오늘
려수스물 세 살의 미진은 어린 아이를 데리고 전남 여수까지 내려왔다. 룸살롱에서 일을 하다가 만난 남자로부터 대리모 제안을 받고 낳은 아이였다. 남자에게는 돈을 더 받기 위해 도망쳤다고 말하지만 그녀의 마음 한구석에는 아이에 대한 사랑과 미련이 배어있다. 그녀는 우연히 스물다섯 살의 퀵서비스맨 철수를 만난 도움을 받는다. 철...
와이드 앵글
하늘고래가뭄이 들 때 사람들이 부르면 하늘로 뛰어 올라 물줄기를 뿜어주던 고래는 이제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답답한 직장생활에 찌들어가던 남자는 우연히 어린 날 자신과 함께 고래를 부르던 소녀를 마주친다. 기적같은 자연의 힘과 각박한 도시생활을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대비로 그려내는 작품. (허경)
와이드 앵글
버스동료의 부탁으로 대학 졸업여행 버스 운전을 대신 맡게 된 버스기사. 아들의 생일에 함께 있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으로 버스를 운전하지만, 갑작스런 브레이크 고장으로 내리막길을 마구 질주하게 된다. 실화를 그린 영화로, 비극적 선택을 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순간을 긴장감있게 묘사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허경)
와이드 앵글
퍼니게임데이트 중인 영화과 조교 박수와 현대미술학과 대학원생인 소리. 박수는 소리에게 묻는다. “예술이 뭘까? 예술은 노는 게 아닌가?” 소리는 답을 못하고 박수를 500만원에 팔린 그림 앞으로 데려간다. 영화는 연인의 데이트 과정에서 보여지는 사소한 긴장감 이면에 현대예술 그리고 영화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