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영화의 창
몬락 트랜지스터
▶ 55회 칸영화제 감독 주간 초청작
시골 청년과 처녀의 목가적인 사랑. [몬락 트랜지스터]의 전반부는 태국의 목가적인 풍경 아래 서정적인 장면들로 채워져 있다. 물 위로 노니는 오리 떼와 저녁놀에 이르기까지 축복을 받은 낙원의 이미지로 가득하다. 낙원이 악몽으로 바뀌는 것은 주인공 판이 임신한 사다우를 뒤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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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어 부부쓸 만한 러브 스토리가 필요하다면, 동시대의 인도를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라. 갓 태어난 아이를 안은 아이어 부인이 버스에 오르자 우연히 여행을 함께 하게 된 사진작가 라자가 뒤를 따른다. 그러나 사람들을 가득 태운 버스는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다.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대립이 폭동을 가져와 경찰조차 어쩔 수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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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뜬 달[새로 뜬 달]은 역사적인 태도를 극의 형식으로 과감히 끌어들인다. 영화의 시작에서부터 필리핀에서 이루어진 기독교와 무슬림간의 종교적 역사를 자막으로 설명한 후 인물이나 사건에 다가가기보다는 마닐라의 풍경을 익스트림 롱 쇼트로 잡아 내기 시작한다. 마치 점강법적인 태도로 큰 역사의 줄기에서 출발하여 마닐라에 살고 있는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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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배황량한 소도시의 풍경을 걸어가는 두 남녀의 모습처럼, 영화는 비어 있는 공간에서 시작한다. 도쿄에서 실패하고 재기를 노리며 고향에 돌아온 다이스케와 애인 히사코의 모험이 그 공간을 채운다.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건강식품 사업을 고집하는 다이스케. 그러나 지방 사람들은 흥미가 없다. 여기는 현대 일본이 아니라 거품경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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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씽 투 루즈
▶ 2001 PPP 프로젝트
옥사이드 팡과 더불어 [방콕 데인저러스], [디 아이]를 공동 연출한 타이의 형제 감독 대니 팡의 신작. 궁지에 몰린 두 젊은이가 거침없는 질주로 생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야기다. 도박빚을 감당 못해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는 남자 오크 리, 아래를 내려다보고 현기증을 느끼는 순간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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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샤드1971년 인도 북부를 무대로, 복잡하게 얽힌 정치와 역사를 파키스탄 출신 50대 부부의 삶을 통해 표현한 작품. 당시 파키스탄은 독립운동을 벌이는 방글라데시 게릴라들을 무력 진압하고 게릴라들은 인도의 지원을 받아 저항을 계속한다. 1971년 12월 파키스탄이 인도를 공격함으로써 전쟁이 시작된다. 영화는 전운이 감도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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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뺨에 뽀뽀를9살 생일에 자신이 입양된 아이라는 사실을 안 소녀가 친부모를 만나기 위해 전쟁이 진행중인 스리랑카까지 찾아가는 이야기. 전쟁과 폭발 등 스펙터클이 있는 멜로드라마기도 하다. 유명한 작가인 아버지와 TV 아침 프로 진행자인 어머니, 그리고 남동생 둘과 행복하게 살던 소녀 아무다. 9살 생일이 되자 아버지는 아이에게 출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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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치기[소매치기]는 스리랑카 영화의 또 다른 얼굴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직업이 소매치기인 주인공 카말은 늘 아내에게 심리적으로 소외당한다. 임신한 아내는 남편의 직업을 수치스러워한다. 다른 직업을 구하려 해도 카말에게는 그럴 능력도, 의지도 없다. 어느 날 카말은 훔친 지갑에서 아내의 사진을 발견한다. 카말은 아내를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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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어디에요?
▶ 59회 베니스영화제 업스트림 초청작
한국, 중국, 일본의 배우들이 연기하고 인도와 뉴욕, 베이징, 홍콩, 부산에서 촬영한, 말 그대로 다국적 영화. 베니스영화제에 출품되기도 한 이 작품의 감독은 [할리우드 홍콩]으로 작년 부산을 찾은 프룻 챈. 홍콩과 중국을 오가며 도시의 그늘을 포착했던 그의 걸음이 멈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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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규칙식당 일을 하는 아내와 8개월 된 아들을 둔 킬러는 크게 한 건 해서 다르게 살아 보고 싶다. 평소에는 좀도둑에 수다떠는 게 일인 백수 2인조는 가끔 부업으로 시체 매장에 나서기도 한다. 그리고 나이 많은 남편의 돈을 빼내기 위해서 바람난 젊은 아내는 남편을 납치할 계획을 세운다. 그들은 모두 대만 사회의 밑바닥을 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