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영화의 창
아름다운 실수영화를 보기 위해 돈이 필요한 소년은 마을의 장의사 노인에게 돈을 빌린다. 소년은 대가로 노인에게 옆집 소녀의 목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소년과 노인의 단순한 욕망은 마을 전체에 비극을 불러온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촬영과 비극적인 서사, 사실적 묘사와 몽환적 묘사가 혼재하는 <아름다운 실수>는 영화에 대한 슬픈 연가이다....
월드 시네마
나의 기쁨어둡고 얼어붙은 러시아의 지방을 오가는 트럭운전수 게오르기의 일상적인 장거리 주행은 관용을 베풀지 않는 세계로의 여정이 되어버린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여행자들, 야수와 같은 지방 경찰관들, 한 나이어린 매춘부 등 모두가 탈출구를 제공하지 않는 한 사회의 이면을 형성하고 있는 군상들의 모습이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세르게이...
월드 시네마
10월처절하고 메마른 고독 속에서 삶의 의미를 묻는 탁월한 데뷔작. 전당포업자 클레멘테는 돈을 빌리러 오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과 창녀를 찾는 것 말고는 단조로운 삶을 산다. 어느 날 창녀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가 그의 앞으로 도착한다. 이웃의 소피아가 보모를 자처하면서 둘의 미묘한 관계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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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인간1990년대 말 알제리 산골에 위치한 수도원. 이슬람교가 지배하는 곳에서 프랑스 신부들이 포교를 위해 정착해 있다. 그들은 무슬림들과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며 희생과 봉사로 일관하는 엄숙한 생활을 한다. 테러리즘의 위협이 커지면서 그곳에 계속 남을지 본국으로 떠날지 결정해야 할 시점에 이른다. 올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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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두려워 마판당디 감독은, 작년에는 <표류>의 대본가로, <비, 두려워 마>에서는 감독으로, 이전 베트남 영화가 거의 다루지 않던 성적 욕망과 금기라는 영역에 대한 대담하고 솔직한 자신만의 탐험을 이어 나간다. 하노이의 오래된 구역, 근처 얼음 공장에서 노는 것이 좋은 여섯 살 비는 아빠, 엄마, 숙모, 하녀와 함께 산다. 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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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된 아이들<추방된 아이들>은 최근 우리에게도 알려져 큰 충격을 주었던 실화, 오래 전 영국 정부가 강제로 어린이들을 영국에서 호주로 이주시킨 사회적 스캔들을 폭로한 노팅엄의 한 사회복지사 마가렛 험프리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다루고 있다. 혈혈단신으로 온갖 어려움에 맞서고 자신의 복지는 개의치 않고 마가렛은 수많은 가족들을 재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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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과 장례식한 일가에 연속적으로 닥치는 비극적 사건을 다룬 작품. 사건의 이면에는 가족 구성원 간의 사회-경제적 지위의 차이가 자리하고 있다.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아도르는 당일 날 누이 아델링의 작은 아들 칼로이가 큰 아들 리토를 살해했다는 소식을 듣고 동분서주한다. 한편, 며칠 전 형 알폰소의 장례식을 끝낸 형수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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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서제목 <기로에서>는 원 제목인 ‘Na Putu’를 직역한 것으로, 보스니아어로 무엇인가를 향해 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또 다른 의미로는 어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선택을 하는 과정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탐구를 설명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정신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한 쌍의 남녀로서 아마르와 루나는 일치된 삶과 사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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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리겨울의 끝, 미니멀리스트 앙겔라 샤네렉 감독은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두 시간 동안 만나고 헤어지고 기다리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슬퍼하고 오가고 볼 일을 보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우리를 완벽한 관찰자로 만들어주는 줌 렌즈와 느린 카메라 움직임을 통해 보여준다. 남편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려는 한 젊은 여인은 한 이방인을 좋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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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밑의 삶살 집이 없어 어린 딸과 트럭 밑에서 살아가는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영화. 일반적으로 직업이 없는 홈리스와 달리 노라는 돈을 버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던지 마다하지 않는, 억척스러운 여인이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어린 딸 사라를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남자들은 무책임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