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커런츠
파주7년 만에 선을 보이는 박찬옥의 두 번째 영화이다. 전작 [질투는 나의 힘]이 한국 사회에서 수컷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형부와 함께 살게 된 처제의 성장이 중심을 이룬다. 박찬옥의 성장담은 성과 속의 경계를 넘나드는 도발의 방식이기도 하다. 처제는 자신의 언니를 형부가 살해했다고 믿는다...
뉴 커런츠
마닐라의 청춘, 빛과 그림자마닐라의 네 청년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된다. 문서위조와 여자들에게 사기를 쳐 생계를 유지하는 아리엘은 엘진이라는 여학생을 만나며 마음이 흔들린다. 보이는 임신한 아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로날드는 가족을 버린 아버지의 유산을 정리하기 위해 마닐라에 온다. 집안의 생계와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베...
뉴 커런츠
윗마을 아랫마을, 그리고 국경선한편의 부조리 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 인간이 땅에 선을 긋고 국경선임을 선언하는 순간 그 땅은 피아가 구분되어 버린다. 바람도 공기도 새도 마음대로 넘나들지만, 인간만이 그러지 못한다. 아랫마을에 사는 처녀 닐루파는 윗 마을에 사는 청년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어느 날, 군대가 와서는 철조망을 치고 두 마을...
뉴 커런츠
우물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청소년의 성장영화. 사미르와 나치켓은 친척 사이이며 친구 사이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훨씬 더 어른스러운 나치켓은 자신을 둘러 싼 환경을 갑갑해 하며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런 사미르는 그를 이해하지 못한다. 어느 날, 나치켓은 둘이 자주 수영을 다니던 커다란 우물에 빠져 익사한다...
한국영화의 오늘
카페 느와르유부녀 미연을 사랑하는 영수의 고뇌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떠올리게 한다. 사랑의 절망감에 방황하던 주인공은 서울의 청계천에서 사랑의 고통에 비틀거리는 선화를 만나게 되고, 다른 곳에서는 영수를 사랑하는 또 다른 미연의 번민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영수와 얽히는 여러 여인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시대의 통속적인 사랑과 ...
한국영화의 오늘
김씨표류기여기에는 두 개의 섬이 있다. 자살을 시도한 남자 김씨는 밤섬에서 표류를 하게 된다.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여자 김씨는 방을 나서지 않는 인물이다. 어느 날 그녀는 밤섬에서 표류를 하고 있는 남자 김씨를 발견한다. 여자 김씨는 와인병에 안부를 적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남자 김씨는 모래사장에 ‘HELP’라고 썼던 글자...
한국영화의 오늘
집행자사형이라는 제도와 감옥에서 점점 더 폭력적인 되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차분히 그려내는 작품. 12년 만에 사행이 집행되면서 교도관들 사이에는 미묘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다. 새로 부임한 젊은 교도관은 근무를 하면서 점점 폭력적인 양상을 띠기 시작하고, 냉혹한 교도관에게는 의외로 인간적인 모습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기도 ...
한국영화의 오늘
해운대[해운대]의 전개방식은 1950년대를 전후로 한 할리우드 커플서사의 변형이라고 할 수 있다. 만식과 연희는 과거의 상처를 뛰어넘어 커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실랑이를 벌이고, 재난을 경고하는 김박사는 이혼한 아내와 딸의 등장으로 인해 번민에 빠져든다. 형식은 서울에서 온 여성을 구조하면서 주변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그녀...
한국영화의 오늘
잘 알지도 못하면서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구경남은 잦은 술자리 탓에 심사는 뒷전이다. 영화제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지인에게 초대를 받은 구경남은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날 구경남은 지인의 아내를 건드린 파렴치한으로 몰려 곤욕을 치른다. 제주도에서 특강을 하게 된 구경남은 화가 양천수를 만나 하룻밤 술자리를 함께 한다. 다...
한국영화의 오늘
러브홀릭일과 사랑 사이에서의 갈등을 다룬 권칠인 감독의 4번째 장편영화이다. 이번에는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가 전면에 등장한다. 부부 사이에 아내의 여자 친구가 갑작스럽게 함께 살게 되고, 아내는 스포츠 센터에서 만난 남편의 직장동료와 애정을 나누는 사이가 된다. 권칠인 감독은 이번에도 갈등하고 선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선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