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오늘
프린세스 아야스크린X 영화(극장 양쪽 벽면을 포함 삼면이 전부 스크린이 되는 입체적 영화)는 흔하지 않고, 스크린X 애니메이션은 더 흔하지 않다. 게다가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스크린X로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은 <프린세스 아야>가 세계 최초다. 영화가 재미없는데 기술만 신기술이면 무엇할 것인가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연리...
한국영화의 오늘
생일세월호에 대한 영화들은 적지 않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떠나간 이들의 죽음이 아닌 남겨진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긴 쉽지 않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시간이 멈춰버린 사람들의 오늘을 다룬다. 정일(설경구)은 해외 출장 중이라 아들 수호(윤찬영)의 사고 소식에도 귀국하지 못했다. 홀로 아들의 죽음을 감당...
한국영화의 오늘
미성년어른이 되면 답을 알 수 있을까? <미성년>은 누구나 한 번쯤 해본 이 해묵은 질문에 화답하는 영화다. 고등학생 주리(김혜준)는 자신의 아빠(김윤석)와 친구 윤아(박세진)의 엄마 미희(김소진)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딸은 엄마(염정아)에게만큼은 이 사실을 숨기려 하지만 남편의 외도는 결국 발각된다. 불륜...
월드 시네마
나의 어머니, 우리의 어머니들
올해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신인감독상) 수상자는 영화 변방국 과테말라에서 나왔다. 영화 편집 경력이 풍부하고 다큐멘터리 연출 경험도 있는 감독 세자르 디아스는 이번에 첫 연출한 극영화에서도 다큐멘터리 기법을 효과적으로 차용하고 있다.
에르네스토는 젊은 인류학자로, 과테말라 내전 기간 동안 학살된 수천 구의 시신...
아시아 영화의 창
고아원이 이야기는 1989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시작된다. 1979년부터 시작되었던 소련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막바지,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이 철수하던 시기가 배경이다. 카불의 한 극장 앞에서 암표를 팔며, 버려진 자동차에 살던 15세 소년 쿠다트는 경찰에 잡혀 고아원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쿠다트는 친구들을 만나 우정을 ...
월드 시네마
상어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자란 10대 소녀 로지나는 어색하고 조용한 성격 탓에 친구도 없고 잘나가는 언니와는 앙숙이다. 해변에 상어가 출몰한다는 소식에 마을 사람들은 공포로 술렁이기 시작하고, 부모님은 살림살이가 점점 어려워지자 형편을 만회해 보려 애쓰는 가운데, 로지나는 난생처음으로, 성적 욕망이라는 생소한 감정을 느낀다....
와이드 앵글
건강한 우리 마을한적한 섬의 리조트 주인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을에 미친 사람들을 모두 제거하려고 한다. 하지만 정작 마을의 수익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얻어지는데… (박성호)
아시아 영화의 창
어느 영화감독의 고군분투기후앙은 어릴 적부터 영화감독을 꿈꿔온 무명 감독이다. 그는 절친한 친구 치우와 함께 영화를 제작하다가 예산의 압박으로 촬영을 잠정 중단하게 된다. 두 친구는 부족한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낮에는 촬영 아르바이트를, 밤에는 지역 갱단의 하수인으로 상인들에게 수금하는 일을 한다. 후앙과 치우는 어느 날 조직의 보스에게 불려가...
와이드 앵글
꿈의 안데스독재정권을 피해 46년 간 해외에서 체류해온 칠레의 살아있는 거장 파트리시오 구즈만이 고국으로 돌아와 만든 다큐멘터리. <꿈의 안데스>는 지하철 역사에 붙은 거대한 안데스 산맥 그림으로 시작하여 칠레 역사의 현장인 산티아고의 거리에서 끝난다. 구즈만에게 고향은 먼 곳에서 꾸는 꿈같은 것이라면, 안데스 산맥은 그 꿈이 물질...
한국영화의 오늘
우리마을막강 무공의 악당 하나가 산골 마을을 지배하고 있다. 선해 보이는 고수 하나가 나타나 그 녀석을 처단한다. 그런데 그 고수가 다시 마을의 독재자로 군림한다. 마을의 어수룩한 청년 하나가 다른 무예 고수를 찾아 길을 나선다. 소림사 출신의 중국요리 집 주인, 동네 아저씨 같은 택견의 대가, 우스꽝스러운 외양의 맹인 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