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를 추적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수조직인 경찰 감시반. 그들은 최근 무장을 한 은행강도단을 쫓고 있다. 경찰의 추격을 절묘하게 따돌리는 강도단을 잡기 위해 그들은 용의자 주변에서 감시 활동을 벌인다. 홍콩영화 <천공의 눈>을 리메이크한 영화로 원작에 비해 스케일이 크고 액션도 화려하다는 평가를 얻었다. 영화의 중심은 경찰 감시반을 이끄는 능력 있는 감시반장과 엄청난 기억력을 가진 여자 신참 하윤주, 그리고 무장강도를 지휘하는 인물 제임스 등 3인이다. 이런 류의 영화에 으레 등장할 법한 로맨스를 지워버리고 <감시자들>은 범인 추적의 디테일에 집중한다. 현장감을 최대한 살린 로케이션, 인물 동선을 잘 따라가는 촬영, 액션의 리듬감을 살린 편집 등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영화로 <본 얼티메이텀>의 워털루역 장면 같은 유려한 액션 연출이 돋보인다. <감시자들>의 여주인공 하윤주는 이런 류의 액션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인물로 여성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감시반장의 꾸지람을 들을 때도 있지만 타고난 능력, 냉철한 판단, 집념과 용기로 사건을 해결하는 주역이 된다. 한국에서 500만명 넘는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