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던 브레인은 사상이 불순하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뒤 야채를 재배하며 조용히 살아간다. 마을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을 세운 미군은 마을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그를 이용해 주민들을 설득하기로 한다. [다상]을 찍고 나니 일본과 대만의 얘기는 이미 많이 찍은 듯했고, 대만과 미국의 이야기도 비슷한 듯했다. 대만은 정치나 경제적으로 모두 자신에 넘쳤고 웃으며 반성할 수 있는 정도였다. 그래서 나는 [태평천국]을 찍었고, 20여 년 전 중학교 친구의 실제 경험에서 구상을 얻었다. 사실상 나는 대만 뉴웨이브 영화의 특징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지만, 만약 사실의 기초 위에 농후한 개인의 창의력과 격조를 더했다고 한다면 아마 이 영화를 거기에 포함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점은, 이 영화에는 커트가 비교적 많다는 것인데 대만 뉴웨이브 영화가 지금까지 발전하며 만들어 낸 ‘거리두기’를 한번 바꿔 보고 싶어서였다.(소재 또는 영화와 관객 사이의 관계를 포함해서 말이다.) (우 니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