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할리우드에서 활동중인 대만 출신의 거장 리 앙의 기념비적인 데뷔작. 태극권의 기술 중 하나로 적을 무너뜨리는 와중에도 자신의 균형을 잃지 않는 기술인 ‘추수(推手)’의 달인 추씨는 하나뿐인 아들 알렉스와 살기 위해 미국으로 간다. 1985년 내가 뉴욕대학 영화과를 졸업할 당시 학교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감독상을 받자 미국의 한 커다란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미국에 남아서 더 공부할 것을 제의해 왔다. 나는 계약을 했고 미국에 남아서 더 발전하기를 기대했지만 결국 [쿵후 선생] 속에 나오는 중국 이민자들처럼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헛되이 낭비하며 5, 6년 간 허송세월을 보냈다. 나는 이전에 예술전문대에서 3년, 미국 일리노이 대학에서 2년을 보내고 학사학위를 받았다. 그래서 뉴욕대학에 들어가 영화제작을 공부하기 전의 문예 양성 교육은 주로 이 5년 간의 극(劇) 훈련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무대극의 영향은 줄곧 나의 영화 창작에 뿌리 깊이 남아 있는데, 이는 나의 특기인 동시에 한편으로는 부담거리이기도 하다. (리 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