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기 유럽. 안과 세실리아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지만 운명의 장난으로 세실리아는 수도원에 감금 생활을 하게 된다. 안은 십자군에 차출되어 이슬람교도와의 전쟁터로 끌려간다.??이제 그들은 각자의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한다. 모든 역경과 고난이 그들의 앞을 가로막고 있지만 서로 다시 만날 날을 꿈꾸며 슬기롭게 헤쳐 나간다. 스웨덴의 전설을 바탕으로 얀 기유의 3부작 소설을 영화 한 <템플 기사단>은 스펙터클한 전쟁과 러브 스토리 외에도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영화이다. 스웨덴도 유럽 역사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작품 같아 보인다. 자국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과 장비, 그리고 예산을 들여 만든 대서사시로 스웨덴에서 야심 차게 제작한 대작이기도 하다. 하지만 역사상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스토리 구성이나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 음악. 의상 등 큰 것부터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철저한 배려가 돋보인다. 진한 감동을 선사할 <템플 기사단>은 4개 언어가 넘는 대사로 영화제 자막 준비를 하는 데 애를 먹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