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치는 남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신비한 힘을 가진 소녀이다. 때는 1950년, 오로치는 당시 최고의 여배우인 아오이의 저택에 가정부로 들어가게 된다. 많은 재산과 아름답고 착한 두 딸을 둔 아오이에게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어 보이지만 대대로 이어지는 그녀만의 추악한 비밀을 숨기고 있다. 일본만화 <자매들>과 <피>를 원작으로 제작된 <오로치>는 관객들을 빨아 들이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원색적이면서 만화 같은 컬러풀한 이미지와 마치 성인 동화 같은 섬뜩하면서도 신비한 스토리 그리고 노리오 츠루타 감독의 치밀하고 군더더기 없는 구성은 <오로치>를 관객들의 뇌리에 오랫동안 남게 할 것이다. 또한 1인 2역을 맡은 여배우 요시노 키무라의 비극적인 연기도 볼거리. 같은 일본영화인 <악몽탐정 2>와 미드나잇 패션에 빠질 수 없는 장르인 공포영화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