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의미를 찾는 할아버지와 손녀딸의 여행을 다룬 고바야시 마사히로의 또 한 편의 로드 무비. 홋카이도의 조그만 어촌마을. 손녀딸 하루는 학교 영양사 직을 잃자, 대도시로 나가 새 직장을 구할 결심을 한다. 문제는 몸이 편찮은 할아버지 타다오. 자신을 떠나겠다는 손녀딸의 생각에 분노한 타다오는 자신을 돌봐줄 형제자매들을 찾아 길을 떠나고, 하루도 급히 할아버지를 따라 나선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어느 곳에서도 자신을 의탁할 곳을 찾지 못한 타다오는 재혼한 사위, 즉 하루의 아버지 신이치를 찾아간다. 하루는 신이치와의 대화를 통해 마음 속에 숨겨놓았던 비밀을 털어놓는데…. 사실, 하루와 타다오, 그리고 신이치는 그들이 헤어져 살아야 했던 이유를 서로가 이해하고 있었다. 다만, 표현을 못했을 뿐이다. 그래서, 그들의 만남은 서로의 신뢰와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 자리가 된다 비록 이미 성인이지만, 하루는 이 여행을 통해 더 더욱 성숙해 진다. 그리고, 타다오를 끝까지 보살피겠다는 결심을 하면서,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달음을 얻게 된다. (김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