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마타운은 영화의 발원지다. 이곳은 중국판 로빈후드가 활동했던 장소이며 토비(土匪)라는 게릴라의 은거지다. 샤마 타운은 영웅 호전자의 영웅서사극을 관광 상품화하여 생계를 유지한다. 살마진의 대표는 소극적 공연 수입에 의존하는 것에서 적극적인 관광 개발을 시도한다. 그는 샤마타운의 골동품과 호전자의 유품을 방송에 노출시킨다. 샤마타운에서 유물을 발굴하여 일확천금을 노리는 고고학자와 샤마타운을 개발하여 황금알을 낳게 하려는 원주민이 경쟁한다. 고고학자 일당은 유물 발굴에 돌입하나 보물상자에서는 토비들이 사용한 무기와 물품이 발견된다. 결국 그들은 보물을 발견하고 밀반출을 시도하다 좌절된다. 유적지의 개발과 유물 찾기라는 코미디는 대중적 재미를 부각시켰다. 하지만 코미디의 마스크를 벗겨보면 현재 진행형의 화두로 떠오른 중국의 개발에 대한 기대와 공포라는 내면의 얼굴을 맞닥뜨리게 된다. 중국영화의 변화는 자국시장의 확장이 견인해가지만 주목할 만한 감독의 등장도 한몫 거들고 있음을 이 작품은 검증해준다. (문관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