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을 떨치고>는 올해‘ 아랍혁명’의 시초가 된 튀니지혁명을 실시간으로 따라간 의미심장한 다큐멘터리로 알자지라 채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다. 이 혁명은 거리에서 한 시민이 분신한 것을 계기로 튀니지 국민들이 정부에 반기를 들면서 시작되었다. 24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지속된 벤 알리 대통령의 독재정권에 경종을 울리며 아랍의 봄을 탄생시킨 튀니지 국민들의 투쟁을 아마추어들의 카메라로 담고 있다. 벤 알리 치하 고문당했던 이들의 증언도 들을 수 있다. 중요한 역사의 현장을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다소 거칠지라도 기록해낼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훌륭하다. 올해 칸 영화제 갈라로 특별 상영된 영화로, 수년 동안의 절망과 침묵을 딛고 일어선 튀니지 국민들이 거리로 뛰쳐나가 한 목소리로 반독재를 외치는 모습은 역사에 길이 기록될 것이다. (이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