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자오는 감옥에서 출소하여 집에 돌아오지만, 좀처럼 적응하지 못한다. 그의 아내 시우친은 그 사이 그녀를 돌봐줬던 경찰 라오마와 내연관계에 있고, 취업을 앞둔 딸 잉즈는 아버지와 거의 말도 섞지 않는다. 한편 시우친은 근무하는 학교에서 퇴직을 종용받고, 경찰 라오마는 어려운 시우친을 돕기 위해 기업가에게서 불법 신용카드를 받아 그녀에게 넘겨주지만 이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린다. 딸의 공무원 시험 탈락에 항의하며 당서기의 차창을 부순 라오자오는 다시 경찰서에 잡혀가고, 시우친은 무도회장에서 또 다른 남자와 교제를 시작하는데, 그 자리에서 경찰 라오마는 자살하고 만다. 영화의 중국어 제목인 일가삼구(一家三口)는 부모와 자식 3명으로 구성된 중국의 일반적인 가정형태를 의미한다. 중국의 독립영화감독 리루이치 감독의 신작으로, 중국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가족관계의 해체, 사회부패 등 어두운 사회상을 서민의 시선과 일상을 통해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강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