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인도 델리, 한 소녀가 자신의 방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다. 옆방에 있던 부모는 아무 낌새도 느끼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집안일을 봐주던 노이다를 용의자로 지목하지만, 그 역시 살해된 채 발견된다. ‘노이다 연쇄살인 사건’으로 불리며 큰 관심을 모았던 이 사건은 결국 부모가 살해혐의로 구속되면서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이 수사 결과에 대한 반박 여론 또한 만만치 않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허술한 대처와 잦은 수사팀 변경 등, 부실한 수사가 만들어 낸 억지 결론이라는 것이다. 영화는 살해범이 부모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그날의 현장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경찰이 제시한 증거들과 그 증거들에 대한 반박을 영화적으로 교차해 보여주며,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 그날의 진실을 밝혀낸다. <그날의 진실>은 인도와 할리우드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이르판 칸이 멋진 형사연기를 보여주며, 인도의 국민시인, 작사가, 영화감독인 굴자르의 딸 메그나 굴자르가 연출을, 인도의 대표적인 영화작가 비샬 바드와즈가 제작으로 참여한 영화로, 인도 개봉을 통해 사건의 진실에 대한 여론의 관심과 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