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는 데이빗 헤로워의 연극 『블랙버드』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한 젊은 여인의 과거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고 있다. 미성년자였던 우나는 연상의 남자 레이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로 인해 레이는 실형을 선고 받는다. 15년 후, 어느 무역 잡지에서 그의 사진을 우연히 발견한 우나는 소재를 추적하여 그의 직장에 나타난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레이가 새롭게 시작한 삶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우나와 레이가 난파된 과거의 잔해들을 걸러내는 과정에서 입 밖으로 내지 않았던 비밀과 묻어두었던 기억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둘의 대면은 미결의 질문들과 채워지지 않는 갈망을 불러일으킨다. 이로 인해 그들의 깊은 내면까지도 흔들리게 되고 우나는 파괴적인 형태의 사랑을 깊숙이 들여다보며 아직 구원받을 수 있는지 묻게 된다. 베네딕트 앤드류스의 첫 장편 <우나>는 사랑, 갈등, 그리고 용서에 대한 이야기로 루니 마라와 벤 멘델손의 탁월한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