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오늘
루비‘오늘의 과학’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은 저조한 시청률 때문에 폐지 위험에 놓인다. 담당 프로듀서 서연은 안팎으로 곤란함에 처한다. 직장 상사는 서연에게 새로운 소재를 찾으라고 종용한다. 스탭들도 그녀의 행보가 마땅치 않다. 작가는 작가대로 프로듀서는 프로듀서대로 각자의 생각에 몰두해 있다. 그런데 어쩌면 이 ‘오늘의 과학’...
한국영화의 오늘
하트가영은 미술강사 성범을 찾아가 연애 상담을 한다. 유부남과 사랑에 빠져버렸다는 것이다. 그러자 성범은 “유부남한테 유부남 상담하는 것”이냐고 핀잔을 준다. 성범과 가영도 한때는 서로 연애 상대였다는 것을 우린 금방 알게 된다. 그러면서도 성범은 가영의 연애 상담자가 되기를 거절하지 않는다. 물론 두 사람은 상담만 하는 것...
한국영화의 오늘
극한직업번번이 검거에 실패해 해체 위기에 놓인 마약 수사반이 역전 한 방을 노리고 잠복근무에 들어간다. 5명의 마약반 형사들은 잠복근무를 위해 치킨집까지 인수하는데 의도치 않게 맛집으로 소문이 나며 호황을 누린다. 경찰공무원이 자영업자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하이 콘셉트 삼아 풀어나가는, 명쾌하고 발랄한 코미디. 기본적으론 매...
한국영화의 오늘
프린세스 아야스크린X 영화(극장 양쪽 벽면을 포함 삼면이 전부 스크린이 되는 입체적 영화)는 흔하지 않고, 스크린X 애니메이션은 더 흔하지 않다. 게다가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스크린X로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은 <프린세스 아야>가 세계 최초다. 영화가 재미없는데 기술만 신기술이면 무엇할 것인가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연리...
한국영화의 오늘
생일세월호에 대한 영화들은 적지 않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떠나간 이들의 죽음이 아닌 남겨진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긴 쉽지 않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시간이 멈춰버린 사람들의 오늘을 다룬다. 정일(설경구)은 해외 출장 중이라 아들 수호(윤찬영)의 사고 소식에도 귀국하지 못했다. 홀로 아들의 죽음을 감당...
한국영화의 오늘
미성년어른이 되면 답을 알 수 있을까? <미성년>은 누구나 한 번쯤 해본 이 해묵은 질문에 화답하는 영화다. 고등학생 주리(김혜준)는 자신의 아빠(김윤석)와 친구 윤아(박세진)의 엄마 미희(김소진)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딸은 엄마(염정아)에게만큼은 이 사실을 숨기려 하지만 남편의 외도는 결국 발각된다. 불륜...
한국영화의 오늘
우리마을막강 무공의 악당 하나가 산골 마을을 지배하고 있다. 선해 보이는 고수 하나가 나타나 그 녀석을 처단한다. 그런데 그 고수가 다시 마을의 독재자로 군림한다. 마을의 어수룩한 청년 하나가 다른 무예 고수를 찾아 길을 나선다. 소림사 출신의 중국요리 집 주인, 동네 아저씨 같은 택견의 대가, 우스꽝스러운 외양의 맹인 무사, ...
한국영화의 오늘
찬실이는 복도 많지영화 프로듀서 일을 그만두게 된 찬실은 변두리 산꼭대기 마을로 이사한다. 세들어 살게 된 집의 주인 할머니는 어딘가 좀 이상하다. 더 이상한 건 종종 출몰하는 이 집의 귀신이다. 귀신은 자신이 생전에 홍콩의 유명 배우였다고 말한다(그의 차림새를 보면 누군지 금방 알 수 있다). 찬실은 친한 여배우의 집에 가정부로 취직하는...
한국영화의 오늘
강변호텔홍상수 감독의 <강변호텔>은 그의 충실한 관객조차 당황시킨다. 이야기는 너무 간단해서 설명하는 것조차 무색하다. 강변의 어느 소박한 호텔에서 기거하는 시인 아버지(기주봉), 그를 찾아온 두 아들(권해효, 유준상), 같은 호텔에 묵는 두 여인(김민희, 송선미)이 우연히 만나는 이야기다. 그런데 반대로 <강변호텔>의 감각과 ...
한국영화의 오늘
종이꽃늙은 장의사(안성기)는 아픈 아들(김혜성)과 살고 있다. 그는 강직하지만 가난하다. 너무 가난해서 어쩔 수 없이 돈만 밝히는 대형 장례업체의 직원으로 일하게 된다. 사연 많은 여인(유진)이 어린 딸을 데리고 옆집으로 이사를 오고, 여인은 장의사의 아픈 아들의 간병인이 되어준다. 죽기만을 바라던 장의사의 아들이 희망과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