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오늘
Birth주목받는 젊은 작가 재이는 신작 출간을 앞두고 있다. 재이의 동거인이자 애인인 건우는 보습 학원 영어 강사로 일하며 묵묵하게 재이를 보조하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서로를 아끼고 있으며 이대로 행복하다. 하지만 갑자기 예정하지 않았던 아이가 생기면서 두 사람의 삶에 크나큰 변화와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재이는 임신과 출...
한국영화의 오늘
울산의 별<울산의 별>은 삶이 고요하게 무너져 가는 풍경을 담담하게 잡아내는 영화다. 남편의 사고사 이후 조선소에서 일하며 집안을 꾸려가던 윤화는 해고 통보를 받는다. 설상가상 친척들이 갑자기 찾아와 문중 땅을 빼앗으려는 가운데 아들은 비트코인으로 거액을 날리고 딸은 학업을 포기한 채 서울로의 탈출을 꿈꾼다. 영화는 인물을 둘러싼...
한국영화의 오늘
이어지는 땅<이어지는 땅>은 낯선 땅에서 희미한 인연으로 이어진 사람들의 시간을 담은 영화다. 런던 유학 중인 호림은 우연히 주운 캠코더에서 낯선 여자의 동영상을 본다. 이후 호림은 옛 애인 동환을 만나고, 동환의 현재 애인 경서를 만나고, 경서의 친구이자 캠코더 속 영상의 주인공 이원을 만난다. 우연이 겹쳐 필연처럼 이어지는 이야...
한국영화의 오늘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연극과 교수인 주희(김주령)는 병원에서 악성 종양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받는다. 주희는 학교로 돌아가 신변을 정리하려 하고 이상하게도 그녀의 연구실에 많은 이들이 찾아온다. 그사이 연극 연출가인 주희의 남편 호진의 이야기가 교차된다. 그런데 두 이야기가 교차하는 동안 영화엔 점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5시부터 ...
한국영화의 오늘
물비늘예분은 강물에 몸을 담그고 금속 탐지기를 휘젓고 있다. 그녀가 찾고 있는 것은 일 년 전 이 강에서 익사한 어린 손녀의 유해와 흔적이다. 손녀의 죽음에 여전히 죄책감을 느끼는 예분은 괴로운 날들을 보낸다. 한편, 예분의 오래된 마을 친구 옥임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자 예분은 죽은 손녀의 친구이자 옥임의 손녀인 지윤을 ...
한국영화의 오늘
다음 소희소희(김시은)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인터넷 회사 콜센터에 현장실습생으로 취직한다. 소녀는 대기업에 취직했다며 들뜨지만, 실상은 기대와 다르다. 노동 착취가 예사로 일어나는 콜센터는 그야말로 노동 지옥이다. 그곳의 잔인한 현실은 암울한 사고로 이어지고, 형사 유진(배두나)은 악착같이 진실을 좇는다. 그러나 부조리한 사회...
한국영화의 오늘
20세기 소녀보라(김유정)의 둘도 없는 친구 연두(노윤서)는 심장 수술을 위해 미국에 가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 백현진(박정우)에 대한 모든 정보를 수집해 달라고 보라에게 부탁한다. 보라는 백현진의 가장 친한 친구 풍운호(변우석)와 먼저 친해지기로 한다. 하지만 보라의 서투른 계획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새로운 세기가 오...
한국영화의 오늘
교토에서 온 편지<교토에서 온 편지>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세 자매와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려낸 뛰어난 가족 드라마다. 섬세하게 감정의 켜를 쌓는 결이 고운 영화다. 작가를 꿈꾸는 혜영(한선화)은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본가인 부산 ‘영도’로 돌아온다. 영도는 수많은 이방인이 흘러들어 터전을 잡은 곳이며, 한 번 들어오면 쉽사리 나갈 수...
한국영화의 오늘
고속도로 가족기우(정일우)는 만삭의 아내와 어린 아들, 딸과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를 전전하며 노숙한다. 한편 영선(라미란)은 기우네 가족을 불쌍히 여기게 된다. <고속도로 가족>은 경제적으로 무너졌지만 화목해 보이는 기우네 가족과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지닌 영선네 가족 사이에 인연의 다리를 놓는다. <고속도로 가족>에는 온기 있게 인...
한국영화의 오늘
엄마의 땅애니메이션 <엄마의 땅>에서 툰드라의 유목 민족인 예이츠 부족은 개발의 회유와 강압 속에서도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고수한다. 어린 소녀 그리샤와 그녀의 동생 꼴랴, 엄마와 아빠도 그렇게 단란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어느 날 엄마가 병으로 쓰러지게 되고 아빠가 도시로 약을 구하러 간 사이 그리샤와 꼴랴는 이 땅의 정령이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