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반대의 두 남자가 한 여자를 두고 경쟁한다. 한 사람은 전통적이고 가부장적인 가치를 수호하는 사냥꾼으로, 물과 땅과 숲의 기운을 굳게 믿고 있다. 또 다른 한 사람은 젊은 기독교인으로 세례를 받았다. 두 사람의 가치관이 충돌하면서 갈등을 겪던 어느 날, 여자는 남편을 배신하고 만다. 자신이 살던 세상을 모두 파괴해버린 그녀는 이제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영화는 절제된 대화 속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를 훌륭하게 표현해낸다. 수 세기를 이어온 야쿠티아의 신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