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배우의 꿈을 키우던 미아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슈퍼히어로 ′키미코′의 목소리를 더빙할 기회를 잡는다. 키미코의 목소리 연기에 심취한 미아에게 어느 순간, 두 지붕 사이를 뛰어다닐 수 있고, 전류가 눈에 보이는 초능력이 생긴다. 키미코와 자신을 점점 동일시하는 미아의 이상한 행동에 친구들과 가족 모두 그녀를 미친 사람 취급하지만, 아래층에 사는 백수 크리스토프만은 그녀의 편이다. 어느 날 미아는 애니메이션의 내용처럼, 전류로 위장한 악의 세력이 대대적 정전을 일으켜 지구와 인류를 위협할 계획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구를 구하기 위해 동료가 된 크리스토프와 함께 길을 떠나는 떠난다. 미아는 과연 인류를 구할 수 있을까? 만화가이자 음악가인 지스카 히만의 첫 번째 실사영화이자 두 번째 장편으로, 흥미진진한 판타지와 동화적인 분위기, 실험적인 비주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박진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