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는 사회적 불평등, 출구를 찾기 위한 노력, 그리고 새로운 삶과 연결된 희망과 기대에 대한 이야기이자 가난한 사람들이 겪는 절망감과 기회 부족에 관한 이야기다. 중앙 아나톨리아에 위치한 한 가난한 마을 출신의 세 자매에 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세 자매는 삶이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갖고 유복한 가정에 모두 입양됐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다시 마을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큰딸 레이한이 임신한 채 집으로 돌아오자 아버지 세브켓은 서둘러서 마을에서 멸시를 받고 있는 가난하고 무식한 목동 베이셀과 혼인을 맺게 한다. 하바는 병마와 싸우다 양형제가 타계한 후에 고향으로 오게 되고 하바가 돌아온 며칠 후에 누르한은 양아버지 네카티와 함께 마을로 돌아온다.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세 자매는 재회의 기쁨을 누린다. 세브켓은 네카티를 설득해서 하바를 양녀로 보내려고 하고 마을 이장과 합세해서 네카티에게 압력을 가한다. 목동 생활과 마을 사람들의 무시에 환멸을 느낀 베이셀은 마을을 벗어나려고 네카티에게 일자리를 부탁한다. 그러나 상황은 결코 세 자매와 그녀들의 친부, 양부, 남편이 바라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