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우리는 외면하는가? 언제 우리는 눈길을 주어야 하나? 우리가 눈길을 준다면 우리가 진정으로 보는 것은 무엇일까? 벤 로렌스의 강렬한 데뷔작 <심장과 뼈>에서 휴고 위빙은 수년 간 전쟁터에서 일하면서 감정적 위기를 겪는 사진기자 다니엘 피셔로 분해 예의 파워풀한 연기를 보여준다. 일을 잠시 쉬게 된 피셔는 르완다 난민 세바스찬 아만(신예 앤드루 루리가 훌륭하게 연기했다)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아만은 지금은 시드니에서 택시 기사로 일하는데, 어려움은 있지만 새로운 삶에 감사하고 있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삶을 바라보는 데 익숙한 피셔에게는 생각지 못한 우정이지만 여기에는 숨은 의도가 있다.
로렌스의 데뷔작인 이 영화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욕망>(1968)과 존 루안의 <데드 레터 오피스>(1998) 등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전세계에서 현재 진행형인 난민 문제를 시의적절하게 다룸으로서 <심장과 뼈>는 호주 영화계에 용감하고 새로운 목소리가 등장했음을 알린다. (러셀 에드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