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암과 레자 부부는 정신지체 장애인들이다. 그들에게는 초등학교 4학년에 다니는 소헤일 이라는 아들이 하나 있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지만 이 가족의 삶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한데 어울려 웃고 떠드는 이들의 모습은 부모 자식이라기 보다는 동년배 친구들의 모습과도 같다. 하지만 소헤일의 일로 마리암이 학교에 불려가면서 이 단란한 가족의 삶에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아들은 말도 제대로 못하는 마리암이 부끄럽고, 어머니로 인해 자신이 웃음거리가 된다고 생각한다. 웃음을 잃어가는 이들에게 다시 화목한 날들은 돌아올 수 있을까? 이란의 감독 마지아르 미리는 장애를 가진 부모와 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가족과 진정한 애정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한 의문을 제기한다. 감독은 또한 이러한 보편적인 문제를 다루면서도 경제난으로 인해 이란 사람들이 겼어야 하는 고통들과 가족 간의 사랑으로 그 고통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이란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