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리더 RM의 두 번째 솔로 앨범 『Right Place, Wrong Person』의 제작기이자 입대를 앞둔 이십 대 끝자락의 이야기면서 자연인 김남준의 지극히 사적인 목소리가 담긴 다큐멘터리.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는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는 빛바랜 거친 질감의 숏들로 시작된다. 이건 어떤 청춘의 일지다. 2023.2.8.로 시작해서 2023.11.10.까지 이어지는, 일기처럼 날짜가 명기된 단락 위에 ‘팀 RM’의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쿵짝이 잘 맞고 취향이 비슷한 친구들이 모여 햄버거와 위스키를 나눠먹는 작은 축제 같은 공동 작업에서 RM 혹은 김남준은 ‘온전히 그 자신’인 앨범을 꿈꾼다. ‘아무도 나를 신경 쓰지 않는 곳’으로 촬영을 떠나고, 사진작가는 ‘있는 그대로의 그’를 찍는다. 그 길 위에서 만들어진 영화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는 앨범 메이킹 필름이면서 아주 특별한 청춘의 일지다. (강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