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전 세계의 선구적인 영화인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의 사고방식과 규범에 도전하며 여성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많은 기여를 해왔다. 오늘날까지 이어진 그들의 여정은 미래 세대 여성들로 하여금 그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샤넬은 이러한 원동력이 되어준 영화인들의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2024년 까멜리아상을 제정하며, 그 초대 수상자로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감독이자 수많은 작품을 통해 세계에서도 인정을 받은 바 있는 류성희 미술감독을 선정했다.
류성희
홍익대학교 도예과를 졸업 후 아메리칸영화연구소(AFI)에서 영화를 공부한 류성희 미술감독은 <살인의 추억>(2003), <올드보이>(2003), <괴물>(2006), <박쥐>(2009), <고지전>(2011), <국제시장>(2014), <암살>(2015), <헤어질 결심>(2022)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독보적인 창작활동을 펼쳐 온 한국의 대표적인 미술감독이다. 특히 박찬욱 감독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아가씨>(2016)로 2016 칸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벌칸상을 수상, 한국 영화미술의 세계적인 수준을 몸소 증명해냈다.